2002년 8월 28일 빠벨(권효주)
“나를 부르신 이가 그 아들을 이방에 전하기 위하여
그를 내 속에 나타내시기를 기뻐하실 때에 내가 곧 혈육과 의논하지 아니하고…”
갈라디아서 1:15-17
1994년에 모슬렘을 향한 단기선교여행을 통해 선교에 구체적으로 헌신하였다. 그러나 이후로 선교단체에서 여러 가지 훈련을 받고 선교단체에 몸담고 일을 해왔지만 선교지로 언제 어디로 가야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계속되었다. 그러던 중 교회에서 러시아로 단기 선교를 간다는 소식을 접했고 러시아 단기선교여행을 통해 선교지에서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계획하심을 다시 한번 체험하면서 그 고민을 해결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되어 참여하게되었다.
단기선교여행을 준비하면서.. 단기선교 여행 중에 드렸던 우리의 기도제목들이 모두 응답되는 놀라운 축복을 경험하였기에 기도제목에 의한 이야기를 전개 하고자 한다.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빌립보서 4:6
영적 전쟁에 민감하게 하시고,
오직 예수님의 이름으로 사단의 세력을 결박하게 하소서!
단기선교여행 속에서 사단이 우리를 방해한다는 것을 강하게 느끼기 시작한 것은 속초항에서 출항하기 직전 출국 소속을 밟을 때이다. 블라디보스톡 진리와자유 교회의 초청장으로 러시아 대사관에서 이미 비자를 발급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속초항에서 출국 수속을 밟을 때 러시아에서 보내온 초청장을 제시하라는 것이었다. 우리는 블라디보스톡 진리와자유 교회 이용훈 선교사님 댁으로 전화를 드렸지만 선교사님은 우리를 마중하기 위한 차량 대여 때문에 나가고 안 계셨다.
2:00 배를 타고 출국해야 일정에 차질이 안 생기는데.....
우리는 초조해하며 기도하기 시작했다.
하나님! 우리는 단기선교 여행이라는 하나님의 일을 위해 러시아로 들어가려고 합니다.
하나님 길을 열어 주소서!
기도를 마치고 조금 기다리고 있으니 속초항 직원이 일단 배를 타고, 초청장은 팩스로 받을 수 있도록 연락 해놓으라고 했다. 입국할 때 초청장이 없으면 러시아에 입국하지 못하고 다시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직원이 이야기 해줬다. 이창렬 목사님께 초청장 건을 부탁드리고 배에 올랐다.
우리는 배에 무사히 올라타게 되었지만 아직까지 초청장에 대한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우리는 기도로써 우리를 부르시고 인도하시는 하나님께 모든 것을 아뢰고 부탁하고 신뢰하기로 했다. 러시아 땅을 밟아 보지 못하고 다시 되돌아올지도 모른다는 불안감과 초조함은 기도를 통해 이내 평안한 마음으로 바뀌게 됐다. 몇 시간이 지나자 배에서 “군포교회 청년들 초청장 받으러 오세요” 라는 안내 방송이 들렸고, 우리는 하나님께 감사했다.
우리의 러시아 입국을 방해하는 사단의 세력은 계속되었다. 18시간의 긴 배속에서의 여정을 마치고 드디어 러시아 자루비노항에 도착했다. 우리는 한 명씩 입국 수속을 밟았는데 군복을 입은 세관원들이 우리의 모든 짐을 풀어 헤치며 조사하기 시작했다. 러시아 말로 “이 물건은 무엇이냐?”를 계속 물어보면서 하나하나 자세히 조사를 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조사하던 중에 전도지 1500장이 문제가 되었다. 세관원은 전도지는 가지고 들어갈 수 없는 물건이므로 압수하겠다고 했다. 우리는 아무런 말도 못하고 빼앗기고 말았다. 그들은 우리 일행의 모든 짐이 믿을 수 없었던지 일행의 모든 짐들을 일일이 풀어 헤치며 검사했다.
러시아 땅에 입국하는 순간에도 사단은 우리의 입국을 방해하며 전도지를 빼앗아 갔다.
주님 저 세관원들도 긍휼히 여기시고 축복하소서!
현지 교회 전도자들과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긴밀하게 연합하게 하소서!
우리는 러시아 말을 모르기 때문에 의사소통에 대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진리와 자유교회 청년들과 함께 동역하며 연해주 일대를 전도하게될텐데 커뮤니케이션이 안되면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걱정을 했다. 진리와자유 교회에는 한국사람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이들은 우리 한국말을 듣고 이해하는 그들은 고려인이었다. 놀랍고 신기했다. 한국말은 잘 못하지만 듣고 이해하는 것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위해 통역자도 준비해 주셨다. 이번 전도여행의 영상 촬영을 위해 사할린에서 한 형제가 합류하게 되었는데 이 형제는 러시아 말뿐 아니라 한국말도 유창하게 했다. 고려인들은 우리의 말을 어느 정도 알아들을 수 있었고, 또 그들의 말과 우리의 말을 이 형제가 통역해줌으로써 진리와 자유교회 교인들과 우리들과의 의사소통의 문제는 해결되었다. 하나님께서 긴밀한 연합을 위해 언어장벽을 허무셨고 무엇보다도 서로에 대한 사랑과 섬김으로 인해 마음의 장벽도 허무시고 하나님의 사랑으로 하나가 되는 놀라움을 경험했다.
선교여행을 통해 지역의 교회들이 굳건히 서게 하소서!
연해주(빠브리치니-올가-까발레노바-달리고르스끼)지역의 영혼들이 우리의 전도집회를 통해 복음을 듣고 변화되게 하소서!
1000년이 넘는 오랜 역사의 러시아 정교회는 개신교를 서방의 이단종파정도로 밖에 여기지 않는다고 했다. 우리가 방문한 곳 중 올가와 달리고르스끼는 교회건물이 없었으며, 시민회관을 빌려 예배를 드리고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이들을 너무나도 사랑하시고 크게 쓰고 계시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교회 건물이 없이 예배드리는 달리고르스끼는 2개의 지역교회를 개척하였고, 160명 세례교인이 모이는 까바레노바 교회는 빠르리치니를 비롯해 4개의 지역교회를 개척했고 지금은 파트너쉽 관계로 사역하고 있다고 했다. 참으로 놀라운 일이었고 한국 교회에 많은 도전을 주는 모범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전도집회(진리와 자유교회 청년들의 찬양, 뮤지컬 - 군포교회청년들의 워십댄스, 드라마 - 현지교회의 특송, 메시지)를 통해 현지 러시아인들에게 개신교에 대한 좋은 인상을 심어 주셨고, 몇몇은 현지교회와 연결되어 신앙생활을 하게 하셨다. 또한 현지교회 목사님들은 이번 전도집회를 통해 지역사람들이 개신교에 대한 좋은 인상을 심어 주게 되었고, 영적으로 많은 힘이 됐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현지 교회 청년들에게 많은 도전이 되었다고 말씀하셨다.
전도여행을 통해 각자의 삶 가운데 하나님의 비전을 발견하게 하소서!
날씨도 주관하시는 하나님은 태풍과 비가 우리의 전도 여행을 한번도 방해하지 못하게 하셨고, 늘 맑은 날씨로 전도집회를 축복해주셨다. 또 하나님은 우리의 잠자리도 축복해주셨는데 현지 교인들의 집을 우리들에게 통째로 빌려주고 자신들은 이웃집에 가서 자거나, 안방과 다른 방 모두를 빌려주고 자신들은 거실바닥이나 소파에서 자는 큰 섬김을 받았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수하게 반응하는 모습은 나에게 큰 도전이 되었다. 하나님의 말씀을 문자 그대로 읽고 반응하는 이들의 순수함을 통해 하나님은 나를 보게 하셨다. 나는 하나님 한 분만으로 만족하다고 늘 고백하면서도 인간적인 많은 것들을 구해왔다. 나는 하나님께 선교지로 가겠다고 헌신하고서는 무엇이든지 눈에 보이는 구체적인 비전을 보여주시면, 좀더 확신을 주시면 주의 일을 하겠다고 하면서 지내왔다. 나는 바로 회개하기 시작했다. 하나님!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못함을 용서하소서. 하나님의 언약을, 약속을 신뢰하지 못하고 나아가지 못함을 용서하소서! 이후로는 이곳 러시아 영혼들의 순수함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나아가게 하소서!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 붙들고 순종함으로,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겠다는 약속을 신뢰함으로 선교의 일을 감당케 하소서!
한국에 돌아온 나는 선교단체를 통해 장기선교사역을 위한 선교지를 기도하며 찾고 있다.
우리 부부의 은사를 가장 많이 필요로 하는 선교지, 하나님께서 우리를 인도하여 보내시고 싶어하시는 미전도종족을 기도함으로 찾고 있다.
선교지가 결정되고 나면 선교단체에서 요구하는 훈련을 정해진 기간동안 받을 것이다.
선교지에서 필요로 하는 언어와 문화, 선교훈련, 그리고 신학이 필요하다면 신학을 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25여 년 동안 신앙생활을 해온 나의 모교인 군포교회에서 나를 선교사로 인정해주고 파송해 주기를 기도한다. 선교지에 따라 신학을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 왜냐하면 선교지에 따라 목사의 자격으로 들어갈 수 없는 지역이 있기 때문이다. 신학을 하든 안 하든 나의 모교인 군포교회에서, 나의 선생님들과 나의 선후배가 있는 군포교회에서 기도후원 속에 선교사로 파송 받게 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믿음으로 아브라함은 부르심을 받았을 때에 순종하여 장래 기업으로 받을 땅에 나갈새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갔으며 믿음으로 저가 외방에 있는 것 같이 약속하신 땅에 우거하여 동일한 약속을 유업으로 함께 받은 이삭과 야곱으로 더불어 장막에 거하였으니 이는 하나님의 경영하시고 지으실 터가 있는 성을 바랐음이니라.” 히브리서 11:8-10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기도제목들에 놀랍도록 많은 은혜를 부어 주시고 신실하게 응답해주셨다.
러시아 단기선교여행 속에서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드린다.
마치며 돌아오는 길에 크고 아름다운 일곱색깔 무지개를 보여주시면서 하나님의 언약들을 상기시켜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리며 찬양한다.
나의 평생의 삶이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도구가 되길 간절히 소망하며.....
Posted by MNet